<신용카드, 당황스러웠던 경험!!!!>
[BC카드 때문에 당황스러운 경험]
그중 현금지급기에 인출하려던 돈을 두고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세상이 좋아진 건지? 하여튼 결과적으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 정신 차려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신용카드......
참 좋은 것이기도 하고 때론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신기한 마음에 주유소에서 첫 사용을 했다.
당시에만 해도 소형 승용차를 이용하던 나는 1회 주유 금액이 2만 원이 채 되지 않던 시기였기에 카드 내밀기가 여간 망설여진 게 아니었다.
하지만 신용카드 체크기가 흔치 않던 시기였기에 카드의 첫 이용은 주유소에서였다.
[외상이면 소도 잡을 수 있는 신용카드]
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일상으로 굳어져 예전 현금만 사용하던 생활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예전 시절 외상이라는 제도가 사실상 신용카드로 변모하였다고 하면 '딱'일 것이다.
나는 아주 특별한 경우, 그러니까 진짜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1년에 세 번 이상 외상을 한 적 없다.
그런 나에게 외상으로 물건을 사게끔 유도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신용카드였던 것이다.
특히 고가 금액의 할부 구매가 더한 듯하다.
절제 없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무분별한 외상만 부축인다.
[한단어 차이에 빚진 일]
신용카드를 발급 받고 반 년쯤 지났을 때였다.
통장에는 잔고가 넉넉하게 있어 굳이 신용카드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에 비상용으로만 소지하고 있었다.
하루는 현금을 인출 하려고 은행에 들렀다.
점심시간이어서 대기 인원이 많이 보였다.
잠시 앉을 자리를 둘러 보다가 현금지급기가 보였다.
신용카드를 삽입하고 첫 현금 인출을 시도하였다.
여러 메뉴 중에 '현금서비스'가 눈에 띈다.
10만원을 인출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현금을 받아 든 나는 내 실수를 금세 알아찰렸다.
바로 아래칸에 '현금 인출' 메뉴가 보였기 때문이다.
'현금서비스' 메뉴를 보고 현금 인출 서비스로 착각했던 순간이었다.
불필요하게 높은 이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던 어리석은 기억이었다.
[현금지급 기능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
처음 경험했던 때에는 점심시간에 맛난 점심을 먹고 홀로 은행에 들렀을 때였다.
현금 5만 원을 인출하여 부지런하게 회사 사무실로 돌아와서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낯 선 번호가 찍힌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여기 ㅇㅇ 은행인데 ㅇㅇㅇ 고객님 되십니까?'
나는 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예 그렇습니다만....'
이어지는 은행 여직원의 말에 하마터면 쇼크를 받을 뻔하였다.
'혹시 고객님 ㅇㅇ은행 ㅇㅇ지점에서 현금 인출하지 않으셨습니까?'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 예! 그런데 돈을 두고 온 것 같습니다'
이에 은행 여직원은 대략적인 인출시간과 인출 금액을 확인한 후 출금한 계좌에 입금해 드리겠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인출한 현금을 두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돈은 인출기 속으로 회수되는 것이란다.
[직장 동료의 현금인출 사고? 처리]
거나하게 취한 세명의 사내들이 현금지급기 안에서 서성거렸다.
대패삼겹살에 취한 젊은 무리들은 호프 내기 당구게임을 하게 되었고 취권 아니 취당을 제대로 한 내가 1등을 하였다.
동료들은 얇은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은행 현금지급기로 향했다.
원래 누군가 은행 거래를 하면 시선을 돌려주는 게 예의 인터라 나는 지나가는 몇 안 되는 행인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드디어 현금 인출에 성공한 동료는 나에게 빨리 호프집에 가자고 한다.
이끌리듯 문을 열고 나오는데 뒤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현금 인출이 실패하였다는 기계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현금지급기 옆 인터폰을 들고 호출 버튼을 눌렀다.
어딘지 모를 ㅇㅇ 고객센터라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반가운 목소리에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며 SOS를 요청하였다.
당사자 확인을 거친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사설 경비업체 직원이 도착하여 서명을 받은 후 현금을 건넸다.
적지 않은 돈 '30만 원'이었다.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할 뻔했던 동료는 나에게 무슨 전문가 수준이냐고 물어 온다.
나도 처음 당한 일이다.
인터폰이 옆에 있어 누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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