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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변산' 즐기는 날!(22.09.09)

오늘은 '변산' 즐기는 날!(2022.09.09) [오늘은 뭘 즐기지?] 여행은 늘 설레고 기다려진다. 막상 결과를 보면 항상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닌데 그래도 출발 전 기대를 품는 건 마찬가지이다. 결혼 30년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가족들의 공통관심사 또한 여행이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앗아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집에서 보내는 방콕과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로나마 대체 여행을 보냈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떠나보나? 제주 여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국면(사실 확진자 비율이 높아져서 집단면역 형성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려 하면 일정과 비용이 문제이다. [낭보를 안고 결행] 두 해 전 큰딸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집안 형편이 확 풀렸었다. 어려운 살림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

카테고리 없음 2023.11.01

둘째의 홀로서기!(22.09.05)

둘째의 홀로서기!(2022.09.05) [아빠! 이렇게 뜨는데?] 취업 시험을 응시하고 마침내 발표일이다. 초연한 체하던 둘째 딸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가와 보여준다. 분명한 '합격'인데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전산장애로 인해 합격자 확인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하다 보니까 혹시나 헛물이라도 켤지 싶어 걱정인 모양이다. 아직 스물넷, 인생의 대부분이 처음이라서 그렇겠지.... 뛸듯이 기쁜 마음에 축하와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살며시 인터넷으로 접속해 보니 역시 접속이 되지 않는다. 30분이 넘어도 마찬가지이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이상 트래픽이 발생한 모양인데 많은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겠네.... [막내라서 지남철] 내 나이 서른다섯에 만난 둘째이다. 언니와는 세 살 차가 나지만 생일이 빨..

카테고리 없음 2023.11.01

나물과 잡초사이....

[쑥비듬] 시골 방언이라지만 태어나고 자라면서 배운 단어이다. 1960년대에 태어나 70년대 중반 소년기를 거치면서 그래도 형이나 누나 보다는 덜 접했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음식들이 있다. 보리개떡이 있고 그저 삶은 감자에 갖가지 나물 섞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봄이면 산천에 흩어진 쑥을 캐다가 밀가루와 버무려 찐 쑥비듬이 있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체식량 역할을 했지만 옛날 향수를 떠올리게 되는 시골 사투리이다. [고향땅 냉이 한소쿠리] 조부님이 생존해 계실때엔 첫째딸, 즉 나에게 큰고모님이 자주 오셨다. 아드님이자 나의 고종사촌 형님은 서울에서도 고위직 공무원이어서 고모님의 서울생활은 익숙할법 한데 어려웠던 고향땅의 기억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셨다. 그런데 어느날 냉이 한..

카테고리 없음 2023.03.26

도시로 떠나는 겨울여행[23.02.10]

관광, 문화, 호캉스[2023.02.10] [도심으로 떠나는 가족여행]30년이 넘는 직장생활도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 정년퇴직을 채 삼 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운 좋게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고급 호텔 숙박권이 주어졌다. 복지 혜택이 나름 좋은 회사여서 사실 많은 여행을 했지만 이젠 많이 남지 않은 기회이니까 알차게 보내야 한다. 두세 달 앞두고 간단한 여행계획을 세웠지만 일주일 전부터는 실행계획을 검토한다. 인원에 맞춘 객실 업그레이드도 하고 저녁 뷔페도 예약했다. 호텔이 아닌 레지던스이고 면적도 넓은 편이라 침구와 인원을 한 명 추가했다. 가족이 네 명이지만 꽤 쓸만한 크기의 소파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주변 볼거리 먹을거리만 정하면 여행은 순조로울 거다. [문화 +] 언제부터인가 여행의 퀄리티가 높..

카테고리 없음 2023.02.16

좌충우돌 굴착기 면허 셀프취득 도전기(상)

♤굴삭기 면허증 취득 도전기♤ [인생의 작은 목표] 지난해 겨울 생전 처음으로 장만한 작은 땅에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새로운 흙을 받아 평탄작업을 하고 배수로 설치가 수반되는 작은 공사인데 포크레인이 열일을 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배워보리라....' 마음 먹은 김에 봄이 오자마자 실행할 마음을 굳혔다. 필기시험을 접수하려 했지만 접수시작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마감되어 버렸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이거 경쟁률이 대단한 모양이다. [굴착기운전 기능사] 국가기술자격 시험 접수 사이트에는 정식 명칭이 '굴착기운전 기능사' 라고 검색해야 한다. 흔히 칭하는 포크레인은 특정 장비회사 명칭이고 굴삭기는 일본식 표기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렵사리 필기시험 접수를 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예상 문제를..

나의 이야기 2022.06.19

현실로 닥친 코로나19 양성확진

[유전자 증폭검사]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문득 떠오른다. 벌써 달포는 된듯 한 인후통 증상이 있고 콧물까지 흐르는 느낌이다. 모친께서 이용하시는 복지센터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피해가지 못하신 모양인데, 나도 며칠 전 다녀 왔으니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오후다섯시가 마감이라 턱걸이로 검사장 입구를 통과했다. 검사 조건이 안되는 나이지만 확진자 가족이라 PCR검사가 가능하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신분 확인 후 진단키트를 받았다. TV에서만 보던 완전무장한 검사원 앞에 서자 웬지 모를 공포감이 밀려든다. 그런데 검사원의 표정과 대화가 의외로 부드럽다. 길다란 면봉도 견딜만 하다. 검사가 끝나고 회사에 도착하자 바로 짐을 쌌다. 혹시 모를 전염을 줄이는게 필요하다. [자가진단키트로 재검사] 어느덧 전국민의 20..

나의 이야기 2022.03.23

with corona시대의 제주여행

with 코로나 시대의 제주 여행(211114)[살얼음 코로나] 코로나의 긴 터널이 끝을 향하고 있다. 먼발치에 희미한 빛이 보이긴 하지만 실제 얼마나 더 달려가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해 전 시작한 주기적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지 어언 2년이 되어간다. 가까운 친구네와 함께 시작한 해외여행 목적의 여행 적금도 돈의 수입과 지출의 현격한 언밸런스가 찾아왔다. 그간 모은 돈도 제법 된다. 바람 쐴 목적으로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올까? [어디면 어때?] 바다 건너 여행을 떠나야겠다. 외국 여행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무언가 조금 불안감이 남아 있어 국외여행은 부담스럽다. 해외여행이 뭐 별건가? 결국 울릉도와 제주도이다. 울릉도는 하루 이틀 코스의 좁은 섬이다. 결국 적지 않게 다녀온 제주도를 여행지로..

여행 보따리 2021.11.22

제법 고구마 맛이

[늦깎이 초보 농부의 늦깎이 농사] 작물 재배 적기를 조금 넘긴 시기에 장만한 땅이다. 그것도 거름기라고 전혀 없는 성토지이다. 고추도 토마토도 작은딸이 좋아하는 수박도 심을 시기가 아예 지나친 6월 중순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늦작물을 둘러보니 몇몇 종류가 눈에 띈다. 종묘상을 둘러보고 인터넷도 뒤적여서 나름 임기응변처럼 선택한 농작물들.... 식용의 서리태콩과 팥, 종자로 남겨 둔 들깨와 옥수수도 얻었다. 농사 첫해라서 시험 재배만으로도 만족한다. [모종과 파종, 식재] 시원한 6월 초.... 우선 검은 비닐을 장만하고 무작정 비닐 멀칭을 만들었다. 비닐 멀칭에는 고구마 두 줄을 심었다. 지역 종묘상에서 사라진 고구마 모종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그것도 충남에서 파는 꿀고구마라 하는데 중부지방에 맞는지..

나의 이야기 2021.11.14

시골에 마련한 작은 일터!

[전원을 꿈꾸며] 나이 들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어진다. 시골 고향집은 남의땅에 지어진 일종의 법정지상권 건물이다. 어린 시절 농사일에 진심이신 부모님을 보면서 힘든 농삿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텃밭에 소일하는 전원생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기열풍이 불러 온 부동산가격의 상승은 나의 꿈을 짓밟고 있었다. 어렵사리 조금은 떨어진 시골에 건축이 가능한 텃밭을 마련했다. [부동산 초보] 과거 신도시가 개발되면 부동산 졸부가 많이들 생겨났다. 투자를 한게 아니라 그저 물려받은 땅이 재산형성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일종의 불노소득인 셈이다. 그렇지만 나는 올라버린 땅값을 제값 이상을 주어야 장만할 수있다. 여러 조건들을 살펴보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필요한 경우 건축이 가능해야 하..

카테고리 없음 2021.06.13

첫 째딸의 홀로서기(20.12)

[딸의 홀로 서기] 어제는 휴가인데 갑작스레 회사에 일이생겼다. 서둘러 출근해 추운 날씨에도 일처리를 진행했다. 점심식사로 평창읍의 작은 음식점에서 들깨수제비를 주문했다. 구수한 들깨가루와 쫀득한 수제비에 서비스로 나오는 꽁보리밥을 말아먹으면 일품인 단골 맛집이다. 다음 작업장소로 이동중에 전화가 울린다. 큰딸이다. 취업시험 최종 관문인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텐데 오늘은 웬지 밝은 목소리이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제법 눈치 빠르다 자부하는 나로서도 간과했는데 면접 결과가 발표되어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가능성을 높게, 하지만 탈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금은 기대를 접고 있었는데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교수님의 권고로 석..

나의 이야기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