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글 머리에]나로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금강산 여행에 대한 느낌을 적는다고 하면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느낌은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나 자신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여행 당시의 기억을 한번 음미해 보고자 기록으로 남겨둔다. 처음 금강산 여행을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무언가 모를 불안감과 호기심이 함께 발동했던 것 같다.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듣지 못했고 인터넷을 통해 간단한 주의사항만 챙겨 알고 떠난 터라 모든 것이 낯 설고 신기하기만 했다. 짧은 일정과 폐쇄적인 코스여서 여행의 자연스러움은 없었고 주변 주민들과의 접촉도 절대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먼발치에서 북측의 생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