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발자취

홀로 떠나는 대청봉 산행!

Bini(비니) 2020. 6. 8. 22:11






악산 대청봉....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악산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멋도 모르고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은 30대의 청춘이어서인지 모르겠다.
아직은 열손가락 꼽지 못할 허접한 등산기록이지만 그래도 천항명산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름의 목표를 세웠었다.
매 년 대청봉을 한번씩은 오르자고....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나이 80세까지의 계획이다.

[대청봉 등반을 위한 워밍업]

코로나 바이러스에 미세먼지까지 산행을 거부할 핑곗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 기묘한 상황이 어쩌면 움직이기 싫은 나의 본능을 자극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전거와 주변 가벼운 산책으로 몸만들기는 완료했다.
이제 마음의 준비만 되면 출발이다.

[다소 늦어진 입산통제 해제]

건조한 날씨때문에 보름 정도 입산금지 기간이 연장되었다.
5월 15일까지였는데 5월말이 지나 6월부터 입산이 가능해 진 것이다.
조금만 미루면 무더위가 찾아오고 어쩌면 지난해처럼 기회가 날아갈 수도 있다.
몇몇 친구들과 동행을 하려고 넌지시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마침 다른 일정이 있거나 아니면 워밍업이 안되어 다들 엄두를 못내고 있다.

[흐림-비-맑음]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려다가 엄두를 못내고 그냥 누워버렸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후회막급이다.
일요일 날씨를 확인했다.
설악산은 잔뜩 흐린 날씨이다.
저녁이 되자 비소식까지 예보된다.
마침 모처럼 시장에 나온 오징어를 발코니에서 말리는데 이거 낭패이다.
밤 11시에 오징어를 한 번 손질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시 한 번 손질했다.
짙은 구름이 내려앉아있다.
무심결에 설악산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했다.
마침 비 예보는 사라지고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홀로 떠나는 가벼운 대청봉]

찬밥에 김치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바나나와 오이, 가벼운 간식을 챙기고 출발이다.
오색약수 주차장까지 45분 거리이다.
예전 같으면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지만 고속도로와 국도 확장으로 꽤나 시간 단축이 되었다.
사전 몸풀기 산행을 했지만 명색이 설악산 대청봉인데 이거 너무 가볍게 떠나는 거 아닐까?

[오색약수터 주차장 출발]

유료주차장에 마음편히 주차하고 등산화 끈을 고쳐맸다.
와이어로 돌려 조이는 방식이라서 편리하다.
'아뿔싸! 생수가 하나밖에 없네....'
중간에 마트에 들른다는 게 깜빡했다.
경사가 심한 오색 구간을 오르려면 최소 서너 병은 준비해야 하는데....
하는 수 없이 오이와 바나나에 의존하기로 했다.
한참을 걸어 등산로 입구에 다다랐다.
매서운 햇살에 벌써부터 땀샘이 활동을 시작했다.

[운동 기록 '트랭글' 어플리케이션]

예전 등산에 자주 이용하던 트랭글앱을 켰다.
그런데 오래 접속을 하지 않았는지 다시 인증을 하라고 한다.
예전 대청봉 등반 기록이 저장되어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산삼 썩은 물?]

[부부사이의 가장 안좋은 예]

[군사훈련]